세월호 선원들이 1심 재판 전에 한 종교단체에 보낸 편지 두 통이 공개됐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평생 속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세월호 전 모 조기장이 쓴 편집니다.
무엇으로도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죄를 지었습니다. 자식을 잃어 시커멓게 오열하는 유가족들의 원망이 피눈물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두 장의 A4 용지에 또박또박 눌러쓴
편지에서 전 씨는 차라리 그 자리에서
죽었어야 했다고 후회합니다.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목숨이라도 내놓고 싶다는 깊은 회한도
전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두 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딸에 대한 절절함도 곳곳 묻어납니다.
못난 아비를 대신해 영정을 가슴에 품고 세상을 떠났다며 죄인이지만 딸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전 씨와 같은 5년형을 선고받은 오 모 조타수도 편지를 통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진상 규명을 위해 울부짖는 유가족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승객 구조에 미흡한 점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전합니다//
공개된 내용은 광주기독교연합회가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선원들에게 부친 편지에
대한 답장 두 통입니다.
인터뷰-장헌권/광주기독교연합회 회장
기독교연합회는 이준석 선장 등 나머지
선원 13명에게도 답장을 요구했으나 편지만 보고 답장을 하지 않았거나 아예
편지 수령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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