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원들을 상대로 한 피고인 신문이 시작된 가운데 침몰 당시 일부 기관부
선원들이 술을 나눠마셨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승객들을 구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우왕좌왕하다가 자기들끼리만 탈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세월호 선원 15명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시작됐습니다.
첫 신문에 나선 1등 기관사 58살 손 모 씨는 사고 이후 3층 객실 앞에서 선원들끼리 모여 대기하던 중 술을 마셨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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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씨는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진정하기 위해 맥주 한 캔을 기관장 박 모 씨와 나눠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3등 기관사 26살 이 모 씨도 침몰 위기에 승객들이 퇴선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어야 하지만 먼저 탈출하느라 승객들을 조치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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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전 엔진 앞에서 의문의 작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모 씨는 사고 전날 기관장의 지시를 받고 메인 엔진의 페인트칠을 하기 위해 테이핑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두 기관사 모두 세월호에서
화재 진압 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비상 대피 훈련은 한 차례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재판부는 기관사들에 이어 선박의 보수와 정비를 담당하는 조기수들을 상대로 피고인 신문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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