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탐사]지역주민 배려 없는 시군 대중교통

    작성 : 2014-03-07 20:50:50

    요즘 광주를 중심으로 인접 시군을 연결하는 도로가 꾸준히 확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성과 담양, 나주와 화순 등 인접 시군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노선이 없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큽니다.



    이유가 뭔 지, 김재현 기자가 탐사 취재했습니다.





    나주 시외버스터미널.



    광역버스체계가 확대되면서 나주에서 광주버스터미널과 역, 백화점 등 광주 도심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고 환승할인도 가능합니다



    바로 옆 군인 화순을 가기 위해

    매표소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싱크-화순가려면 어떻게 가야 돼요?

    / (건너편 가서 광주 가셔가지고..)

    / 광주에서 다시 화순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돼요?

    / (네)



    스탠드업-김재현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나주시와 화순군의 경계입니다. 이렇게 두 시군은 서로 인접해 있지만 두 지역을 오가는 대중교통 수단은 전혀 없습니다.





    나주시내에서 화순읍까지 거리는 30km가 채 안돼 자가용으로 갈 경우 40분 이면 충분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광주시내를 경유하면서 2시간이나 걸립니다.//



    치료를 위해 화순 전남대병원을 정기적으로 가야하는 주민들은 불만입니다.



    인터뷰-김동열 / 나주시 봉황면 / 160번을 여기서 타고 가. 송정리까지.. 거기서 전철타고 남광주역에서 내려가지고 전대병원에서 셔틀버스타고 화순으로 가지



    인터뷰-이정자 / 나주시 / 하루 잡아야죠. 왔다갔다 이제 오늘 하루는 품버렸다 하고 가야죠. 얼른 갔다는 못오죠.



    >>>>>화면 전환>>>>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담양 죽녹원.



    이곳도 광주 버스노선은 있지만, 장성이나 화순, 곡성 등 주변 관광지를 연결하는 버스는 없습니다.



    관광객들은 광주를 거쳐야 하는 동선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인터뷰-장지혜 / 안양시 안양2동

    "광주를 다시 들러야 하니까 차가 없는 입장에서 하루에 한 곳 밖에 못 간다."



    담양에서 장성 백양사 근처를 운행하던 버스 노선도 올들어 아무런 예고없이 뚝 끊겼습니다.



    싱크-장성사거리터미널 / 아홉 번을 다녔는데 갑자기 말도 없이 세 번 밖에 안 오더니.. 어느 날 또 보니까 안 와.



    버스회사는 수익성을, 시군에서는 지원금 부담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습니다.



    싱크-버스회사 관계자 / 수익이 안되니까.. (타지역에)들어가면 상대 지자체에서 (지원금을)줘야 하는데 안주잖아요. 서로 협의를 해야되니까 복잡하고.. 굳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인가를 안내주려고 하죠(지자체에서)



    씽크- 장성군 관계자/ 시군간 지원금 부담을 서로 안지 않으려고...



    도로망은 하루가 다르게 뻥뻥 뚫리고 있지만, 정작 서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편은 점점 열악해 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김재현

    "광역생활권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각 지자체가 인접 시군간 대중교통망 확보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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