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제33주년 기획보도 80년에 갇힌
사람들, 5*18 트라우마를 말한다 마지막 시간입니다.
80년 피해시민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료가 시작된 지 8개월이 됐습니다.
하지만 80년 5월 국가폭력에 의해 동원된 군인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는 이뤄지지 않고 있고 특히 당시 숨을 거둔 23명의
군인 유족들도 트라우라 치료 대상이지만 이들은 관심 밖에 놓여 있습니다.
518정신의 완성을 위해서는 이들의
치료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진압군 신분으로 80년 5월 현장을 찾았던 이성우 씨.
80년 이후 그는 정신분열에 시달리다 결국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씨처럼 80년 5월 국가폭력에 동원됐던
군인들 역시 심각한 트라우마를 앓고 있습니다.
cg> 80년 5월 당시 광주에서 오인사격 등으로 숨진 군인은 23명.
이들 군인 유족도 정신적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가폭력에 의해 동원된 피해자
가족이면서도 내놓고 피해 사실마저 알리지 못하고 가슴에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는
전무한 상황,
진정한 광주정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문제는 5*18 민주유공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하는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치료가 절실한 피해자들의 경우에도
트라우마센터의 열악한 사정 탓에 선뜻
치료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김태수/ 5*18 피해자
"선생님이 한 명뿐. 더 아픈 사람들도 있을테니 정말 아플 때만 간다"
인터뷰-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장
"사진 치료 프로그램 시작했는데, 카메라조차 못 사고 있다"
80년 5월, 시민으로 또는 군인으로 서로
다른 신분으로 광주에 모였던 수많은 5*18 피해자들.
국가폭력이 만들어 낸 이들의 트라우마를
함께 고민하고 치료하는 것이 진정한 518 정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5-07-10 13:55
'로맨스 스캠'으로 9명에 수억 원 뜯어낸 30대 男..징역 6년
2025-07-10 10:30
곡성서 밭일하던 80대 열사병 추정 사망.."체온 40도 웃돌아"
2025-07-10 10:16
구속된 尹, 내란재판 첫 불참..변호인들만 출석
2025-07-10 08:32
새벽에 '멍멍'..불난 집에서 반려견이 가족 구했다
2025-07-09 22:42
금강 상류서 물놀이하다 실종된 4명 모두 심정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