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KBC가 멸종위기종인 붉은 박쥐,
일명 황금박쥐의 집단 서식지를 발견해
보도해 드렸는데요,
전남 서남부지역 일대의 황금박쥐
서식 현황을 살펴봤더니 대부분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005년 황금박쥐 서식지로 확인된
무안의 한 동굴입니다.
발견 당시 5마리의 서식이 확인됐는데
지금은 황금박쥐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이 동굴을 중심으로 주변 야산의
폐광 3곳에서 황금박쥐 서식 모습이
포착됐는데 8년이 지난 지금 최근 발견된 70마리의 집단 서식지를 제외하고는
개체수가 모두 급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2마리의 서식이 확인된 신안 동굴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2년전 KBC의 현장 취재에서 4마리가
확인된 이후 개체수 증가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조기석/야생동물보호협회
"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황금박쥐 개체수
조사 결과 2000년 61마리였던 개체수는
이후 새로운 서식지 발견으로
2005년 184마리까지 늘었지만 2008년
144마리로 감소했습니다.
이마저도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함평 고산봉을 제외하고는 2005년 이후로
공식적인 개체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야생동식물보호협회나 환경감시단 등
민간단체의 조사 결과만 있을 뿐입니다.
황금박주의 경우 일반 박쥐보다 동굴의
온도나 습도의 유지상태나 서식지
변화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부인들의 출입이나 서식지 주변 환경
훼손 등을 예방하는 보호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전화인터뷰-이두표/호남대 생물학과 교수
"나무를 벤다거나 돌을 쌓는다거나 여러가지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면 내부에 바람이나 습도도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황금박쥐 서식이 확인된
동굴을 중심으로 개체수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지자체 등과 함께 전문적인
생태연구와 보호대책 마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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