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금융으로 인한 폐: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쉽게 돈을 구할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악몽같은 시간을 보내거나 인생을 망친 사람도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79살의 박모 할머니는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3년 전 급한 돈이 필요해 2백만 원을 사채업자에게 빌렸다가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온갖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싱크-박모 씨(79세)/사채 피해자/"막 이런데도 치고, 돈을 왜 안 갚냐고 어떤 놈 좋은 일 했냐고 그러고 했어. 다시는 안 빌리지"
함께 어울리던 할머니 7명도 같은 사채업자에게 당했고 결국 이자를 갚기 위해
자식들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공장에서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싱크-박모 씨/사채 피해자/"오리공장에서 모두 일해서 갚는다고 그랬어. (매달) 5십만 원도 갚고 7십만 원도 갚고..."
여성인 29살 이모 씨는 7년 전 사채업자에게 빌린 백만 원이 화근이 됐습니다.
이자와 원금이 날이 갈수록 불어나면서
지금까지 갖다바친 돈만 해도 2억 원을
넘었고 심지어 유흥업소 근무를 강요당하기도 했습니다.
싱크-이모 씨/사채 피해여성/"대인동 쪽으로 아가씨 집(유흥업소)으로 일을 맞추라는(하라는) 식으로 말을 많이 하고 그랬었죠"
CG
지난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적발된
불법 사금융은 102건, 입건자만 145명이나
됐고 광주의 경우는 전년보다 무려 175%나 증가했습니다.
인터뷰-김현길/광주경찰청 수사2계 팀장
불법 사금융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광주와 전남경찰청은 160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신고센터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기회에 불법 사금융을 뿌리뽑겠다는
방침인데 그 어느때보다 많은 인력이 투입된만큼 사회에 암세포처럼 퍼져있는
불법 조직들을 근절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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