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금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약 31.1g)당 3,900달러를 돌파하며, 상징적 심리선인 4,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6일(세계표준시 UTC 기준) 00시 27분 기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3,900.40달러를 기록했고, 장중 한때 3,919.59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미국 12월 인도분 금 선물도 3,926.80달러까지 치솟았으며, 00시 45분 현재 3,905.54달러로 전일 대비 0.5%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49% 급등한 금값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값 급등의 핵심 원인으로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경제 지표 공백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조 △각국 중앙은행의 '탈달러화' 움직임 등을 꼽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정치 불안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등장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자극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과 중동 지역의 갈등 심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도 금 수요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또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는데 통상 달러 가치가 떨어질수록 금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져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제금융 전문가는 세계 경제와 정치가 모두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은 가장 확실한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금값의 4,000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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