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물든 광화문서 BTS 공연 막 올려…4만여명 환호

    작성 : 2026-03-21 21:00:01

    ▲ 방탄소년단 광화문공연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공연이 21일 저녁 8시 광화문광장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 이날 새벽부터 '명당'을 지키던 팬덤 '아미'를 비롯해 국적과 나이를 가리지 않은 팬들은 BTS 멤버 7인의 등장에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광화문은 BTS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무대에서 떨어진 관람객도 건물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이나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실황을 보며 함께 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저녁 8시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4만∼4만2천명이 모였습니다. 인구 혼잡도는 '붐빔' 수준으로, 경찰 비공식 추산도 4만2천명에 달했습니다.

    광장에 마련된 공식 좌석은 총 2만 2천석 규모로 A구역(스탠딩), B구역(지정석), C구역(추가 좌석)으로 나뉘었습니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객도 공연장 안팎에서 포착됐습니다.

    당초 경찰은 무대를 중심으로 숭례문까지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저녁 8시 기준 인파는 예상치에는 밑돌고 있습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바닥에 앉거나 서 있는 팬들로 통행에 지장이 빚어지는 상황이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면서 인파 밀집도가 높아지자 "무브! 무브"를 연신 외치는 경찰들의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경찰은 인파 밀집도에 따라 공연장을 '코어(core)·핫(hot)·웜(warm)·콜드(cold)' 등 4개 권역으로 나눴습니다. 무대 관람이 가능한 '핫존'에 10만명이 채워지면 인파 관리를 위해 출입을 통제할 방침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 공무원 등 1만5천여명은 외국인 관람객이 대거 몰리고, 중동 상황까지 겹쳐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광화문 광장은 31개 게이트를 통해서만 드나들 수 있습니다. 금속탐지기를 설치해 위험물 등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게이트 내부엔 경찰특공대도 배치됐습니다.

    상당수 게이트는 사람이 몰리자 추가 유입이 차단됐습니다. 일부 시민의 항의에 경찰관은 "사람이 너무 많아 여기로 오면 안 된다"며 다른 게이트를 안내했습니다.

    북창동 인근 게이트에는 공연 시작 전까지도 팬들이 몰렸습니다. 약 75m가량 줄이 생겼지만 경찰은 추가 유입을 막았습니다.

    티켓 예매에 실패한 시민들은 '명당' 선점을 위해 벤치, 신문지, 낚시 의자 등 각자 방식으로 광장 주변에서 대기했습니다.

    KT빌딩 앞은 앉을 자리도 없어 팬들이 수 시간째 일어서서 공연을 대기했습니다.

    종각역 일대에도 인파가 몰렸습니다. 금속탐지기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가방이 없는 보행자는 따로 분류해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게이트 곳곳에는 금속탐지기에 걸린 가위, 라이터 등이 놓였습니다.

    식칼을 소지한 요리사, 배낭에 과일과 과도를 넣은 어르신 등이 금속탐지기에 걸린 해프닝도 일어났습니다.

    일부 스탠딩존에서는 'BTS 호외' 등 신문지 반입이 불을 붙일 수 있는 인화성 물질이라는 이유에서 금지되면서 반발이 일기도 했습니다.

    주변 빌딩 31곳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우회 입장이나 옥상 관람을 차단하고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임시로 휴관하고,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교통 통제로 불편을 겪는 광화문 인근 결혼식 하객들을 태운 경찰 버스도 오갔습니다. 이 같은 '하객 수송 작전'은 오후 4시까지 진행됐습니다.

    공연장 일대는 테러 방지를 위해 바리케이드와 경찰버스 차벽 등을 동원해 주요 도로 5곳, 이면도로 15곳에 3중 차단선을 구축해 차량 돌진 같은 테러 시도를 봉쇄합니다.

    BTS 멤버들이 서는 무대를 중심으로 적선교차로에서 동십자각교차로 구간은 '진공상태'로 만들어 이중·삼중으로 펜스를 치고 일반인 출입을 막습니다.

    세종대로는 전날 밤부터 전면 통제됐고 사직로와 율곡로, 새문안로와 광화문 지하차도는 밤 11시까지 통행할 수 없습니다.

    지하철도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이 밤 10시부터 열차 운행을 재개합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