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목포대 통합 재투표 무효 처리 "직원 실수"...학생들 "주먹구구식인데 믿겠냐"

    작성 : 2026-01-16 13:57:17
    ▲ 순천대가 목포대와의 통합 여부 찬반 재투표를 진행하는 과정 중, 일부 표가 무효화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순천대학교 측이 올린 공지문 [국립순천대학교] 

    순천대가 목포대와의 통합 여부 찬반 재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일부 표를 무효화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16일 순천대 등에 따르면 순천대는 이날 목포대와의 통합 찬반 여부를 묻는 재투표를 오전 9시부터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 권한 부여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오전 9시부터 5분가량 이어진 투표를 무효 처리했습니다.

    순천대 관계자는 "직원 실수로 찬반투표 권한이 아닌 선호도 조사 권한이 부여됐다"며 "투표시간이 6분 정도 지난 다음에야 오류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스템 복구를 하는 과정에서 오전 10시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게끔 조치해 투표 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번 재투표 대상인 학생들에게는 사과 문자와 함께 홈페이지 공고 등을 통해 투표 시간을 다시 안내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투표가 시작된 오전 9시부터 5분가량 많은 학생들이 투표를 위해 접속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날 재투표는 지난 12일 학생들의 재투표 의사 설문조사와 다음날 이뤄진 전체 교수 긴급 회의를 통해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이날 이뤄진 투표를 두고도 적지 않은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치러진 투표에서 순천대는 과반이 넘는 학생의 반대로 '반대' 판정을 한 바 있습니다.

    당시 교수(56.12%)와 교직원·조교(80.07%) 등 2개 직역은 과반이 넘는 찬성표가 나왔지만, 60%가 넘는 학생들이 반대에 표를 던지면서 '3개 직역 모두 찬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반대' 결론을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차 치러지는 투표에서 찬성으로 의견이 모아진 2개 직역군을 제외하고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순천대 관계자는 "교수 회의에서 여러 논의 끝에 결정된 내용"이라며 "교수와 교직원·조교 등 2개 직역은 찬성한 걸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재투표 찬성으로 결론이 난 학생 대상의 설문조사에서도 전교생 6,328명 중 겨우 10%인 630명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대표성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 학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학생들의 공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학생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한 온라인 대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투표도 준비 제대로 안 하는데 대학 통합은 준비를 하겠냐" "이 중대한 사안의 일을 이렇게 하는 거냐" "믿을 수가 없다" "대학 통합한 이후에도 주먹구구식으로 일 처리 하는 거냐" 등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습니다.

    한편 이날 재투표는 당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순천대 측의 실수로 1시간 지연된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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