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야권 '꿈틀'…마두로 맞상대 "내 대선승리 인정해야"

    작성 : 2026-01-10 06:19:54
    ▲2024년 베네수엘라 대선 이튿날 기자회견하는 곤살레스 후보(왼쪽)와 야권 지도자 마차도[연합뉴스]
    2024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주장해 온 에드문도 곤살레스 전 아르헨티나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가 고국의 민주적 전환을 위해서는 자신의 대선 승리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야권 측 보도팀에서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야권 대선후보였던 곤살레스 전 대사는 대선 이후 망명한 스페인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통화하고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재건은 2024년 7월 28일 치러진 선거 결과의 명백한 인정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스페인은 베네수엘라 국민 스스로 주도하는, 평화적 대화에 기반한 전환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이 새로운 단계에서 베네수엘라와 함께하며 이견을 좁히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입장을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에게도 전달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카라카스의 자택에서 새를 기르며 주변 사람들과 조용히 소통하는 것을 즐겼다는 곤살레스는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2년 전 대선을 치렀습니다.

    마차도는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입니다.

    친(親)정부 성향의 베네수엘라 선거 관리 당국은 불투명한 개표 행정 속에 마두로 대통령 3선을 확정하면서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차도를 중심으로 한 베네수엘라 야권은 2024년 대선 직후 마두로에 승리했다면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개표 결과를 온라인에 공개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재 베네수엘라 야권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차도에 대해 "이 남미 국가(베네수엘라)를 이끌기에 필요한 지지와 존중을 국내에서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행정부도 마두로 최측근이었던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측과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마차도의 입지를 제한하는 분위기입니다.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후보였던 곤살레스 전 대사는 미국에 대한 유화적 제스처로 해석되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수감자 석방에 대해 "기쁘다"라면서도 "선별 석방은, 권리의 완전한 회복이나 2024년 대선을 통해 (내게) 부여된 민주적 위임의 인정을 대체할 수는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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