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대한항공 숙박' 논란에 고개 숙여..."숙박비 즉각 반환"

    작성 : 2025-12-23 17:51:36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통일교 특검 추진 관련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고가의 호텔 숙박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숙박비 전액 반환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공보국을 통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처신이 적절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처신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으며 숙박 비용은 즉각 반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김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에서 받은 초대권으로 제주도의 한 최고급 호텔에서 2박 3일간 머물며 약 160만 원 상당의 객실과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시작됐습니다.

    김 원내대표 측은 해당 숙박비 규모에 대해 "현재 판매가는 2인 조식 포함 1일 30만 원대 초중반"이라며 보도된 금액과는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또한 본인이 직접 숙박권을 받은 것이 아니어서 구체적인 취득 경위는 잘 몰랐으나 신중하지 못한 불찰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숙박권을 이용할 당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마일리지 통합 등 예민한 현안을 다루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가 직무 관련성 유무와 상관없이 1회 1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이번 사안이 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여당 실세의 금품 수수 및 갑질'로 규정하며 파상공세에 나섰습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탁금지법 위반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성역 없는 진상 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지난 9월에도 쿠팡 관계자들과 70만 원 상당의 호텔 식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만큼, 반복되는 '호텔 로비'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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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구창
      아구창 2025-12-23 21:55:43
      또라이 김뱅기 이노므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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