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최초로 중형 평형을 제공하기로 해 관심을 모았던 광주형 공공임대주택인 평생주택의 준공 시점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시공사 경영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탓인데, 준공과 입주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상무지구에 조성 중인 광주 평생주택 공사현장입니다.
1천 4백여억 원을 투입해 460세대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소형 평형뿐인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중형 평형도 공급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2023년 착공에 들어가 내년 10월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시공을 맡은 건설사 두 곳 중 한 곳인 유탑건설의 경영난으로 지난 9월부터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유탑건설은 현재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지만, 법정관리인이 선임되더라도 수익성이 낮은 공공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사업에 참여한 다른 건설사인 브이산업이 지분을 인수해 공사를 마무리하는 게 최선인데, 이 경우 2027년 상반기 준공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만약 브이산업이 사업을 인수하지 않을 경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공모를 통해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과정을 거쳐야 되는데, 그러면 2027년 내 준공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사 지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공사비용도 늘어나 재정난을 겪고 있는 광주시에 또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명진 / 광주광역시의원
- "공사 기간은 다시 연장되고 추가 비용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공사 지연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광주도시공사는 브이산업 측이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만큼 긍정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자잿값 상승을 이유로 1년 착공을 연기하기도 했던 평생주택 사업이 공사 중단까지 겪게 되면서 입주를 기대했던 시민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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