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인권침해 상담 1만 4천건 넘었는데...상담사는 고작 계약직 3명뿐 [국정감사]

    작성 : 2025-10-24 16:30:01
    ▲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전남 여수을)

    체육계 인권침해와 비리 근절을 위해 설립된 스포츠윤리센터가 폭증하는 신고와 상담 건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계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을)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센터가 설립된 2020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누적 상담 건수는 1만 5,039건, 신고 건수는 3,279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상담 건수는 2020년 596건에서 2024년 3,897건으로 6배 이상 급증, 체육계 내 인권침해에 대한 국민적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피해자를 직접 대면하는 전문 상담 인력은 단 3명뿐이며, 모두 내부 전보 인력으로 구성된 임시 상담사입니다.

    기존 계약직 3명이 잇따라 퇴사하면서 상담 인력 공백이 '땜질식 대체'로 메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담 인력 부족은 곧 업무 과중으로 이어졌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상담사 1인당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129시간, 지난해 같은 기간(82시간)보다 57.3% 증가했습니다.

    센터는 오는 11월 중 경력직 상담사 4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할 예정이지만, 근본 대책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계원 의원은 "폭증하는 상담 건수는 피해자들이 기댈 곳이 센터밖에 없다는 절박한 외침"이라며 "소수 상담사에게 업무를 떠넘기는 구조로는 피해자 보호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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