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표시 위반...오프라인 넘어 온라인까지 확산

    작성 : 2025-10-07 20:47:46

    【 앵커멘트 】
    원산지 표시를 위반해 소비자를 속이는 사례가 매년 꾸준히 적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앱 같은 통신판매에서 원산지 위반 적발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휴창 기자입니다.

    【 기자 】
    온라인으로 떡을 판매하는 업체의 냉동창고.

    창고에 있는 원재료 중 고구마 앙금의 원산지가 중국으로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국내산으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인터넷 쇼핑몰에도 '생과일 모찌'의 팥이 국내산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실제 사용하는 재료에는 중국산이라는 글씨가 선명합니다.

    주로 국산과 외국산 가격 차이가 큰 원재료들이 단속 대상인데, 팥앙금이나 선식 같은 곡물 가공품이 대표적입니다.

    인터넷 쇼핑몰뿐 아니라 배달 앱에서도 단속됐는데, 샐러드에 들어가는 훈제 오리를 국내산이라고 팔았지만 실제 단속 결과 중국산으로 드러났습니다.

    ▶ 이남윤 / 국립농수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지원장
    - "물건을 보지 않고 구매하다 보니 이를 활용해서 원산지 위반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상세 표시를) 자세히 보시고 구매하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원산지 표시 위반은 그동안 시장이나 마트 등 오프라인에 주로 집중됐습니다.

    ▶ 양휴창
    - "최근에는 전통시장이나 마트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앱에서도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사례가 많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광주와 전남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한 건수는 최근 3년 동안 총 817건.

    2023년 279건을 시작으로 올해 9월은 벌써 250건이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통신판매에서 적발된 건수는 2023년 61건에서 올해는 벌써 90건 가까이 적발됐습니다.

    통신판매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21%에서 34%로 증가한 만큼,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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