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해' 출연 李 대통령 “시래기 피자, 맛이 장난이 아니네요”

    작성 : 2025-10-07 07:41:25 수정 : 2025-10-07 10:59:54
    김혜경 여사와 출연..."보리새우 강정이 더 한국적"
    ▲추석 영상 메시지 전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추석을 맞아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이 6일 밤 방영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처음입니다.

    대통령실은 “K푸드를 홍보하자는 취지 아래 지난달 28일 사전 녹화를 진행했다”고 7일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방송에서 “추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풍성함이다. 우리 국민 여러분 모두 즐거운 추석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출연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문화가 중요한 자산이다. 그중 K팝이나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핵심은 음식”이라며 “음식은 입맛이 고정되면 잘 바뀌지 않는 만큼 지속성이 있어 산업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추석 연휴 맞아 전통시장 방문[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한식을 세계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K푸드 수출에 도움이 되고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셰프들에게 부탁한 요리 주제는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식재료, 시래기’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가 해주는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요리로 ‘시래기 고등어조림’을 꼽으며 “시래기는 저에게 추억의 음식이자 맛도 좋고 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식”이라며 “원산지 ‘한국’을 표시해 얼마든지 수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최근 미국 방문 당시 뉴욕에서 어린이들과 김밥을 만들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외국에서는 그동안 동양 음식이 ‘스시’로 대표됐지만, 이제는 김밥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하더라”고 전했습니다.

    첫 번째 요리 대결에서는 보리새우 강정과 퓨전식 삼계탕이 맞붙었고, 이 대통령 부부는 보리새우 강정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김 여사는 “예전에는 외국인의 입맛에 맞춘 퓨전 K푸드가 많았지만, 이제는 가장 한국적인 요리를 찾는 추세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요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삼계탕도 훌륭했지만 보리새우 강정이 더 한국적이다. 또 보관도 용이하고 배에 싣고 가기도 쉽다”며 수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시래기와 누룽지를 활용한 피자 요리와, 시래기 반죽을 활용한 송편 요리가 경합을 벌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피자 위의 연근 튀김을 시식하며 “이건 독자적인 상품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K푸드 산업화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시래기 피자’를 선택한 이 대통령은 “시래기라는 주제를 확실히 살렸다. 장난스럽게 요리를 하셨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가족을 많이 만나시고 새로운 희망을 함께 만드는 한가위가 되셨으면 좋겠다”며 “특히 시래기가 정말 좋으니 많이 드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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