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김도현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석이던 팀의 5선발 자리를 꿰찼습니다.
데뷔 첫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라 우려도 있었지만, '1선발급 5선발'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반기 내내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습니다.
김도현의 전반기 성적은 16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ERA) 3.18.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8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고, 세부지표면에서도 토종 에이스라 해도 손색 없었습니다.
그랬던 김도현은 후반기 들어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5경기에 나서 3패 ERA 10.41을 기록했고, 8월 3경기에선 ERA 14.25로 고전했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21일 광주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2⅓이닝 10실점으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 부진의 원인으로 '투구 패턴'을 꼽았습니다.
"4~5경기 안 좋은 상황을 보면 패턴이 같다"고 지적한 이 감독은 "도현이 공은 타자들에게 읽혔을 것이고, 똑같이 들어가면 당연히 타자들은 치기 쉬울 수 밖에 없다. 변화 없인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김도현의 전반기와 후반기 구속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난타를 당했던 21일 키움전에서도 최고 구속은 148km/h까지 찍혔습니다.
결국 구종선택이나 볼배합의 변화를 통해 반전을 노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 감독은 "제임스 네일도 스위퍼가 맞아 나가니 체인지업을 연구하고 변화를 준다"며 "좀 더 나은 선발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포수들도 구종 선택을 잘하고 가운데 몰리는 공보다는 보더라인으로 던지는 것들을 연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근 6연패로 리그 8위까지 내몰린 KIA는 27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김도현을 선발로 내세웁니다.
이 감독의 강력한 주문대로 김도현의 반전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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