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장 광주시장, '소비쿠폰 색깔 차별' 공식 사과.."스티커로 통일"

    작성 : 2025-07-23 20:40:01 수정 : 2025-07-23 22:15:17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지급 과정에서 금액별 카드색을 달리해 시민 생활정도를 노출시킨 것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가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른 색깔의 선불카드를 지급해 '저소득층 낙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식 사과하고 즉각 시정에 나섰습니다.

    광주시는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면서 금액에 따라 일반용(분홍), 한부모가정(초록), 기초생활수급자(남색) 등 3색 선불카드로 구분해 지급했습니다.

    선불카드는 각각 18만 원, 33만 원, 43만 원이 충전돼 있습니다.

    그러나 카드 색상만으로 수급자의 생활 수준이 노출되는 역차별이라는 민원이 속출했고, 일부 수급 대상자들은 "눈치 보여 사용 못 하겠다"는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강기정 시장은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 편의주의와 인권 감수성 부족에서 비롯된 문제였다"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 광주시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3종 선불카드

    강 시장은 초록색·남색 카드에 분홍색 스티커를 부착해 통일감을 주고, 다음 달에는 일반용과 같은 디자인의 카드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체를 원하는 시민은 무상으로 새 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총 138만 9천여 명에게 2,780억 원이 지급되며, 그중 43만 원 대상은 약 4만 5천 명, 33만 원 대상은 약 1만 2천 명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관련 보도를 접한 뒤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이며 인권 감수성이 결여된 조치"라고 지적하며, 신속한 시정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시는 부시장 주재로 경위조사에 착수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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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CK
      LUCK 2025-07-23 22:14:24
      전남처럼, 지류형 화폐로 지급하면 식당에서 쓰고, 식당 주인은 커피숍에서 쓰고, 커피숍 주인은 과일가게에서 쓰는 이재명대통령이 주장하는 호텔경제학ㅡ화폐의 승수효과가 발생할터인데, 이용섭부터 강기정까지 광주은행 수수료만 챙기도록 하는 카드형 쿠폰지급 똥고집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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