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고용 보장·새 공장 건설 입장 밝혀라"

    작성 : 2025-06-18 21:09:59

    【 앵커멘트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대형 화재로 가동을 멈춘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복구나 공장 이전 등에 대한 방향조차 제시되지 않고 있는데요.

    노조는 생산 재개가 불투명해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사측과 대주주, 정부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직원 A씨는 한 달 넘게 대기 상태에 놓이면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형 화재로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임금이 평소 70% 수준으로 깎였습니다.

    부업으로 잠시 농사일도 해봤지만, 언제 공장이 가동될지 알 수 없어 걱정이 큽니다.

    ▶ 싱크 : 금호타이어 직원 A씨(음성변조)
    - "회사에 다시 갈 수 있겠는가라는 확신이 없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기능직 1,850여 명 중 곡성공장으로 파견된 39명을 뺀 대다수가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핵심 설비가 모인 2공장 대부분이 타면서 외주 업체와 비정규직, 화물 노동자들도 사실상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노조는 생계가 어렵다며 1공장을 다시 가동하는 등 고용 안정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싱크 : 황용필/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
    - "(1공장은) 8월, 9월 되면 실질적으로 가동이 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노조 요구대로 하루에) 1만 본 생산하면 500명 이상이 실질적으로 투입되지 않을까..(순환 배치로 고용 불안을 덜어줘야)"

    노조는 사측에 함평 빛그린 산단에 새 공장을 지어달라며 최대 주주인 중국 더블스타와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협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공장 신축을 위해서는 1조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싱크 : 황용필/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
    - "(산업은행이) 채권은행이기 때문에 거기서 자금을 대출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공장 비용 관련돼서 마련이 어렵다."

    노조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앞에서 고용 보장과 정상화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역 노동계와 정치권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복구와 이전, 고용 승계에 대한 명확한 계획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사측과 대주주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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