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다 함께 쓰는 수완 '풍영정천 이야기'

    작성 : 2025-06-17 09:18:36
    수완문화사랑회, '숨쉬는 풍영정천' 공동집필
    25명의 회원이 글 쓰고 사진, 그림 곁들여
    2025년 광산형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

    ▲ 수완지구 풍영정천 풍경

    광주 광산구 신도심 수완지구 중심을 흐르는 길이 7㎞의 풍영정천.

    이 하천은 삭막한 아파트 숲에 생기를 불어넣는 수변공원으로 7만 5천 수완지구 시민들의 쉼터이자 문화예술이 꽃피는 어울림의 장소입니다.

    택지개발 이전에는 농업용수로 젖줄 역할을 했던 이 샛강은 지금도 변함없이 철새들이 날아들고 다양한 어류와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모습을 유지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인근 산단의 폐수유출 사고를 계기로 '풍영정천 살리기 추진위'가 구성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풍영정천 살리기 수완연대'가 결성되어 주민 주도로 도심하천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김승현 수완문화사랑회 회장 브리핑

    그 일환으로 수완문화사랑회는 올해 주민들의 삶 속에 스며든 풍영정천을 기록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5년 광산형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숨쉬는 풍영정천을 그리는 수완마을 이야기'라는 책자를 11월말 발간할 예정입니다.

    생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풍영정천에 깃든 다채로운 이야기를 발굴, 마을기록물을 만들고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장덕도서관, 원불교 수완교당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5명의 회원이 글을 쓰고 사진, 그림을 곁들여 생생한 이야기 책으로 완성할 계획입니다.

    집필위원들은 수완지구 주민들로서 시인, 화가, 사진작가, 마을활동가, 청소년상담사, 마을자치회장 등 다양하게 구성됐습니다.

    16일 원불교 수완교당에서 열린 편집회의에서는 20여명의 집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글의 구성과 내용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이 전개됐습니다.

    ▲ 열띤 토론을 벌이는 회원들

    김승현 수완문화사랑회 회장은 "풍영정천에 대한 주민의 바람을 지역공동체가 나서서 이야기 책으로 만들어 더 사랑하고 친근한 분위기의 풍영정천과 수완동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윤지숙 편집위원은 "기록되지 않은 것은 기억되지 않는다"며 "보물같은 풍영정천 이야기 책이 탄생되도록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수완문화사랑회는 문화답사, 문화예술공연과 전시, 환경보호, 지자체 공모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70여명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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