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도 새 원내대표 선출 준비..계파 대리전?

    작성 : 2025-06-05 22:35:47 수정 : 2025-06-05 22:42:37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3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야당 원내사령탑에 누가 오를지 관심입니다.

    167석 거대 여당을 상대로 각종 협상에 나서야 하는 한편 계엄·탄핵 사태 때부터 이어진 내부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상황에서 누가 원내 지휘봉을 쥐느냐가 향후 당의 행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 선거일을 논의합니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이헌승 의원, 3선 김성원·성일종·송언석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됩니다.

    이 중 일부는 당내 기류를 살피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친한(친한동훈)계가 '선거 패배 책임론'을 명분으로 친윤(친윤석열)계인 권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해 왔던 만큼, 권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는 선거에서 각 계파가 특정 후보를 물밑 지원할 가능성이 거론됐기 때문입니다.

    친한계 한 의원은 "구체적인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지만, 당 개혁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인물이 원내를 이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마 후보군 가운데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김성원 의원이 친한계로 분류됩니다.

    김상훈·박대출·이헌승·송언석 의원은 과거 '친윤 지도부'에서 당직을 맡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김도읍·성일종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일각에서는 중진 의원들이 선뜻 원내대표 도전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새 정부 출범 직후인 만큼 여당에서 각종 입법·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는데, '소수 야당' 대표로서 이에 맞설 뾰족한 수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쟁점 현안이 생길 때마다 발생하는 친한·친윤계 간 갈등을 수습하는 일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야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김기현·나경원 의원에 대한 추대론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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