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아 지역내 거장 전시 잇따라..

    작성 : 2025-04-09 08:19:01

    【 앵커멘트 】
    따뜻한 봄 기운 속 지역을 대표하는 두 거장 작가의 전시가 나란히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미디어아트의 선두주자 이이남 작가의 전시가 막을 올렸고, 함평에서는 서정적인 색채로 사랑받아온 한희원 작가가 신작을 선보입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커다란 두루마리 속 산수가 화폭 밖으로 튀어나와, 눈앞에 생생히 펼쳐집니다.

    잔잔한 물결 위 조각배, 물가의 바위와 나무, 풀벌레와 산새 소리까지.

    대형 스크린에 구현된 고전 산수화가 빛과 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며 시공간의 경계를 허물어냅니다.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전시 <산수극장>입니다.

    ▶ 인터뷰 : 이이남 / 미디어아티스트
    - "누구나 다 추구하고 있죠. 이상향은. 그 속에서 이 산수라고 하는 걸 통해서 고향의 향수를 다시 느끼고 또 옛 (시대에 대한) 향수를 다시 불러일으켰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함평에서는 화가 한희원의 기획전 <빛과 안식>이 막을 올렸습니다.

    밝고 따뜻한 색감으로 자연과 삶의 평온한 순간을 담아낸 화가의 최근작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오랜시간 삶과 현실을 성찰해 온 화가가 마침내 도달한 평온과 위로의 순간을 그려낸 이번 전시는 화가 특유의 서정성과 함께 더욱 깊어진 사유를 선보여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한희원 / 화가
    -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그런 생의 어떤 존재라든가, 그 존재에서 느끼는 아픔. 이것을 이겨내는 그런 사랑과 위로. 그것을 빛의 연작에서 이번에는 좀 찾고 싶었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빛과 소리의 조화, 삶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순간들.

    각기 다른 매체와 감성으로 가득한 두 작가의 전시는 관람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산수극장은 오는 7월 6일까지, 빛과 안식 전은 5월 25일까지 이어집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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