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유 소비가 감소하면서 낙농업계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원유(原乳)재고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면서 낙농가들은 애지중지 키우던 젖소를
내다 팔거나 도축하고 있습니다.
강동일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함평에서 젖소 60두를 기르는 임정복 씨는 최근 젖소 5마리를 도축했습니다.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한때 90마리까지 키우던 젖소는 5년 사이에 1/3이 줄었고, 그 빈 자리는 한우가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임정복 / 낙농가
- "축사를 비워 놓을 수도 없고, 그래서 낙농가들이 젖소를 줄이면서 한우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함평에서 젖소를 키우던 농가 40곳 중 올해만 4곳이 폐업했습니다.
낙농가들이 이렇게 도축에 들어가고 폐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은 우유소비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준수 / 낙농가
- "예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요즘은 우유를 많이 생산할 수 있어도 못하게 통제가 되다보니까. 아무래도 그것이 더 어렵습니다."
현재 원유 재고량은 27만 6천 톤으로 사상 최고칩니다.
지난해 1월보다 2배, 구제역 사태로 원유가 부족했던 2011년과 비교하면 15배나 많은 겁니다.(OUT)
우유 소비감소는 우유를 주로 마시는 아동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낙농선진국과의 FTA로 아이스크림 같은 유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가격이 절반에 불과한 값싼 수입 분유를 선호하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소비 부진에 값싼 수입산까지 밀려오면 낙농가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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