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전남의 한 임대 산업단지에서 수만 톤의 골재가 감쪽같이 사라졌는데요..
3년 전에 한 업체가 공장을 짓겠다고 임대한 땅에 건물은 없고 땅만 파헤쳐진 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경남의 한 업체가 공장을 짓는다며 지난 2012년 임대한 순천해룡산단 부집니다.
공장은 뼈대조차 찾아볼 수 없고, 애초 평평했던 부지는 이곳저곳 이 깊게 파여 토사와 바위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순천시 소유의 부지에서 골재를 누군가 파내 무단 반출한 겁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임대부지 가장자립니다. 부지가 파헤쳐지면서 시설물이 있는 평지보다 무려 2m나 낮아졌습니다. "
순천시는 24t 트럭 3천 5백대 분량, 약 8억 원 어치의 골재가 무단 반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부지를) 반듯하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장 가보니까 실질적으로 그런 내용이 아니었죠. 누가 봐도 골재 반출이지..."
업체 측은 순천에서 회사 일을 봐주는 대표의 지인과 중장비업자가 서로 짜고 골재를 반출했다며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업체 관계자
- "저희도 처음 알았습니다. 시청에서 업자를 동원해서 그렇게 했다고 하니까. 부랴부랴 알아보니까 장비업자와 그 사람이 짜가지고 반출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반면, 중장비업자는 업체 지시를 받고 부지 정지 작업을 했을 뿐 순천시 소유 땅인지도 몰랐다며 업체 측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누구의 지시로 골재가 반출됐고, 어디로 팔려나갔는지 알 수 없는 황당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순천시는 해당업체를 경찰에 고발하고, 올해 말까지 공장을 짓지 않을 경우 임대 계약도 해지할 계획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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