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수백억 들인 5백미터 짜리 산책로

    작성 : 2015-05-23 20:50:50

    【 앵커멘트 】
    4대강 사업으로 추진된 영산강하굿둑 개선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배수갑문 위에 5백 미터 산책로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찾는 관광객이 거의 없어 수백억 원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입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완공된 영산강 하굿둑의 해남군
    산이배수갑문입니다.

    배수갑문을 확장하고 통선문을 만드는데 2천3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배수갑문과 조작실이 있는 건물을 연결하는 이상한 구조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얼핏 보기엔 도로 위에 또 하나의 도로가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수백억 원이 들어간 거대한 시설물은 현재 산책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책로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10명도 안 됩니다.

    5백 미터 정도의 산책로를 만드는데 들어간 예산만 어림잡아 3,4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공사를 발주한 농어촌공사는 구조물을 안전하게 지탱하는 시설을 활용해 산책로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농어촌공사 관계자
    - "각 구조물이 아치로 서 있잖습니까. 횡방향으로 자립하기 힘드니까 아이빔을 걸어줬거든요. 보강차원으로 그런데 그걸 이용해서"

    지난 정부의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지적받고 있는 4대강 사업.

    수백억 원을 쏟아부은 5백 미터 산책로가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해 국내에서 가장 비싼 산책로가 되지않을까 우려됩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