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호남KTX에 구형 열차 도입, 시*도가 먼저 요구

    작성 : 2015-05-21 20:50:50

    【 앵커멘트 】
    호남KTX에 신형열차 대신 구형을 투입할 예정이라는 소식 전해 드렸었는데요..

    그런데 이걸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먼저 코레일에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장 눈 앞의 문제만 해결하고 보자는 식의 근시안적 행정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전라남도가 지난달 말 국토부와 코레일에 보낸 공문입니다.

    CG
    신형 열차인 KTX 산천을 구형 열차인 KTX1으로 변경해 많은 관광객이 호남을 찾을 수 있게 해달라는 제안이 담겨있습니다.//

    광주시도 공문 형태는 아니지만 구형 KTX로 변경해달라고 코레일에 수차례 요구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지금 KTX 산천이 360석 되잖아요. KTX1는 930석, 그러니까 500여 석 늘어난다는 이야깁니다. 그걸 할려고 하고 있는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불편하고 느린 구형 KTX 열차를 요구하는 것은 결국 좌석수 때문입니다.

    호남 KTX 개통 뒤에 이용객 수는 33% 넘게 늘었지만 실제 좌석 수는 0.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증편이 절실한 상황인데, 이를 외면하고 구형 열차 투입이라는 쉬운 길을 지자체가 먼저 선택한 겁니다.

    ▶ 싱크 : 코레일 관계자
    - "국토부와 코레일에 요청을 했죠. (구형 교체)공문 그대로겠죠. 증편은 상황이 안 되고. 발주를 하더라도 몇 년 걸리는거에요. 있는 만큼 돌리는 건데."

    좌석수가 많은 구형 열차가 투입되면, 내년 수서발 KTX 개통 이후 호남KTX를 대규모로 늘려달라는 요구도 설득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호남 KTX 저속철 논란 뒷북 대응에 이어 이번 불편한 구형 KTX 도입 요구까지, 연이은 지자체의 안일한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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