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남해안의 절경이 불법으로 버려진 돌들 때문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여> 폐석 운반업체가 갖다 버린건데, 담당 공무원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수년 간 묵인해 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고흥군 금산면의 한 해안가.
인공적으로 깎은 모양새의 크고 작은 돌들이 바닷가를 뒤덮었습니다.
집채만 한 바위들은 한 쪽에 쌓여 동산을 이뤘습니다.
지난 2011년 공유수면 사용 허가를 받은 한 운반업체가 해안가에 폐석을 몰래 매립한 겁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원래 경관이 빼어난 해안가였지만 수년 동안 불법 매립이 진행되면서 쓸모 없는 돌밭으로 변했습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그림 같았죠 옛날에는 솔직이 말해서. 좋았지만 이 사업장 생기고부터 불법이 돼 버리니까 훼손은 돼 버렸죠. "
이렇게 황폐화된 바닷가가 무려 천 2백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지난 2013년 불법 매립 사실을 알게 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고흥군에 해당업체의 공유수면 사용 허가 취소를 요청했지만 해당 공무원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 싱크 : 고흥군 관계자
- "(요청왔을 때) 행정처분이나 원상회복 이런 조치만 했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그게 안 되니까. 아마 실수를 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직무유기 혐의로 고흥군청 공무원 44살 김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업체와의 유착 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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