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불량 수입 꽃가루 논란..대책없는 정부

    작성 : 2015-05-15 20:50:50

    【 앵커멘트 】
    최근 나주 지역 배 농가들이 불량 중국산 꽃가루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에 나섰다는
    내용 보도해 드렸는데요

    정부의 수입 꽃가루 관리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 꽃가루 유통과 관리에 대한 규정은 아예 없고 꽃가루 성분 분석이 가능한 연구 기관도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현재 나주 지역 배 농가들 대부분은 중국산 꽃가루를 구입해 수분 작업을 합니다.

    꽃가루를 직접 채취하거나 수분수와 양봉을 동원한 기존 수분 작업에 비해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용욱 / 나주시 금천면
    - "중국산을 썼을 때는 3분의 1정도로 절감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돈으로 따지면 액수가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중국산 꽃가루가 국내산에 비해 품질이 일정하지 않고 불량률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송대웅 / 나주시 금천면
    - "불량 꽃가루가 (그동안) 거론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그걸 믿고 썼고 또 인건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 스탠딩 : 김재현
    - "중국산 배 꽃가루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수입된지 벌서 십 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우리 정부는 꽃가루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 체계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물 종자의 경우 종자산업법의 적용을 받아 수입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는 기준이 마련돼 있지만 꽃가루는 수입 과정에서 단순 검역 절차만 거칠 뿐입니다.

    ▶ 싱크 : 농식품부 관계자
    - "꽃가루도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건 저희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요. 관리되는 규정이라든지 그런 것은 현재는 없고 저희도 마련하려고 검토는 하고 있는데"

    명확한 기준없이 마구 수입되다 보니 수입되는꽃가루의 종류 파악은 물론 성분 분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허술하기 짝이없는 수입산 꽃가루 관리
    규정때문에 농가들의 피해는 물론 불량 꽃가루 분쟁이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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