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장애를 안고 태어나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세 모자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웃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작은 관심으로 새 보금자리가 생겼고 물질적으로 가늠할 수 없는
희망이라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살림살이로 가득 찬 12제곱미터 남짓의 작은 집.
방 안 곳곳 거미줄과 먼지가 뒤엉켜있고 벽은 온통 곰팡이로 얼룩덜룩 합니다.
소아마비 2급의 50살 황명례 씨와 지적장애를 갖고 태어난 황 씨의 두 아들 중찬 씨, 중석 씨가 함께 사는 집입니다.
그마나의 집도 최근 땅 주인으로부터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아 당장 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 인터뷰 : 황명례
- "(나가라는 이야기가 있었잖아요) 네, 나가라고 (좀 어떠셨어요) 마음이 슬프죠"
정부 지원금으로 겨우 버티며 살아온 황 씨네 세 모자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꽃이 활짝 핀 마당이 있는 새 보금자리가 생긴 겁니다. 이웃 주민과 봉사단체 등 100여 명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땅을 사서 손수 집까지 지어줬습니다.
황 씨 모자를 위한 침대와 에어컨, 냉장고 등 살림살이는 물론이고, 연탄보일러에 전에 없던 따뜻한 물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황명례
- "좋아요 (어떤 점이 가장 좋으세요) 마음이 고맙죠"
무엇보다 이웃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언니라고 한 번 불러봐" / "언니" / "고마워"
모두가 조금씩 모은 힘이 황 씨 모자에게 큰 희망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희관 / 장성밀알회 회장
- "편안하게 행복한 보금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자, 삶의 희망을 준 것 같아서 굉장히 보람찬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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