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80년 5월의 참상이 8만여점의 기록물로
되살아 났습니다
총탄으로 구멍이 뚫린 유리창과 도청 앞에서의 처참한 흔적 등 8만여점의 5.18 유물들이 내일부터 민간에 공개됩니다
정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0년 5월, 옛 광주은행 본점을 관통했던 총탄의 흔적이 처참했던 그날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김현경 씨의 일기도 공개됐습니다.
도청 앞에서 일어난 일을 듣고 겁에 질려 써 내려간 일기는 초등학생에게까지 전해진 5.18의 참상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 다녔던 김 씨의 아버지, 김영택 기자의 취재수첩에서는 긴박함마저 느껴집니다.
모두 5.18 기록관 개관과 함께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료들입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개관 준비를 마친 5.18 기록관에는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기록물 등 모두 8만 천여 점이 보관돼 있습니다."
진상규명 활동이 담긴 공문과 재판, 검시 기록, 또 성명서와 유품 등이 상설 전시관 3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혹여나 들킬까 두꺼운 담요로 창문을 가리고 찍어냈던 투사회보 제작 모습도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상설전시관 끝자락에는 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알려지지 않은 증언이나 새로운 사실이 있을까 그날의 체험담을 직접 녹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홍세현 / 5.18 기록관 설립추진단장
- "4층은 전체를 열람실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기록관에 한 번만 방문해서 관람하는 게 아니고 열람실에 와서 기록물을 지속적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5.18 민주화운동의 기록물을 보존하고 연구하기 위한 5.18 기록관은 내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관람객들을 맞게 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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