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끝나지 않은 세월호 '진도의 눈물도 여전'

    작성 : 2015-04-15 08:30:50

    【 앵커멘트 】
    남>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실종*희생자 가족 뿐 아니라,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며 슬픔을 나눴던 진도의 상처도 여전합니다.

    여> 침체된 지역경제는 좀처럼 살아날 줄 모르고, 보상도 겉돌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1년 전 4월 16일 아침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에 가장 먼저 달려간 이들은 진도 주민이었습니다.

    아비규환과 같은 현장에서 구조를 위해
    필사의 힘을 쏟아 부었고 바다밑으로 가라앉는 세월호를 안타깝게 바라봤습니다.

    1년 전 참사는 주민들에게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이자 한명이라도 더 구하지 못한 미안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태일 / 구조*수색참여 주민
    - "이루말 할 수 없죠, 애들이 뿌리치면서 나올려고 발버둥치던거 생각하면 말도 못하죠"

    컴컴한 바다 속에 가라앉은 세월호처럼 진도의 경제도 여전히 어둡기만 합니다.

    수산자원의 보고인 조도 해역은 참사 이후
    조업이 아예 금지됐습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쏘아올린 조명탄과 유실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쌍끌이 작업으로 인근 바다의 고기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죽음의 바다, 오염된 수산물이라는 꼬리표로
    진도의 청정 미역과 다시마 등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고 관광객의 발길도 좀처럼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 싱크 : 특산품판매점 주인
    - "IMF 왔다해도(이 정도는 아니였는데) 세월호 터지고는 매출액이 3분의 1로 엄청 어려워요""

    정부를 향한 외침도 대닶업는 메아리일 뿐입니다.

    특별법에 진도 보상을 명시했지만 구조에 참여했거나 유류 피해를 입은 어민들에게 국한돼 반쪽짜리 지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진도 범군민대책위원회
    - "어업인만 포함됐지 소상공인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수차례에 걸쳐 정부와 정치권에 촉구됐지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정부와 정치권에도 분명 책임이 있습니다."

    정부와 국민들의 외면이 야속할 뿐이지만 주민들은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는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1년 전처럼 자원봉사에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희생자 가족들의 상처와 아픔에는 비할수 없겠지만 참사 1년을 맞는 진도 주민들의 눈물과 신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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