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KTX 떠난 광주역...역세권 직격탄

    작성 : 2015-04-02 20:50:50



    【 앵커멘트 】

    호남KTX 개통과 함께 광주역의 KTX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주변 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사실상 광주역이 존폐 기로에 놓이면서 공동화마저 우려되고 있지만, 광주시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잡니다.









    【 기자 】

    KTX 이용객으로 붐비던 광주역 대합실이 한산합니다.



    호남선 KTX 개통으로 광주역을 오가던 KTX 18편의 운행이 전면 중단된 탓입니다.



    (c.g.) 하루 평균 광주역을 이용하는 5천 2백명 중 KTX를 이용하는 3천 5백 명이 빠져 나갔습니다.



    대합실 내 분식점은 손님이 뚝 끊겼다며 하소연합니다.



    ▶ 싱크 : 광주역 분식점 주인

    - "걱정이 왜 안 되겠어요. 지금 여기 7시 반에 나와서 커피 한 잔을 못 팔고 있어요. 그리고 시간을 좀 보세요. 8시 50분에 열차가 있고, (다음 열차가) 12시 40분이에요."



    광주역 앞 승강장에 장사진을 친 택시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 싱크 : 택시기사

    - "KTX가 (10시) 57분엔가 58분엔가 도착하는데, 저 뒤에까지 한 50대가 거의 빠졌거든요. 40~50대가 빠졌어요. 그런데 (이젠) 10대도 안빠지는 것 같네요. "



    현재 광주역을 오가는 열차는 새마을호와 무궁화 19편이 전붑니다.



    그동안 지역의 관문 역할을 했던 광주역이 중추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93년 만에 존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TX가 떠난 광주역 주변은 도심 공동화가 현실화되면서 근근히 버텨왔던 역세권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반재신 / 광주시의회 의원

    - "보시다시피 택시는 그대로 서 있고요, 사람들은 다니지 않고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활력을 잃어버리고 떠나야 되는 것 아닙니까? 구 도심을 떠나게 둘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



    주변 주민들은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지만 광주시는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이라면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기현 / 광주시청 교통정책과장

    - "용역 결과에 따라서 (대책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용역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죠. "



    광주역의 존폐 여부는 정부의 소관이라며 한 발 물러서 있는 광주시는 이렇다할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지용

    - "KTX 운행 전면 중단으로 이용객 숫자가 급감하면서 이곳 광주역과 주변 지역은 도심 공동화로 인한 큰 시련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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