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니코틴 없는 전자담배, 청소년 악용 우려

【 앵커멘트 】
담배가 아니한 이유로 니코틴 없는 전자담배가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니코틴은 없어도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고, 니코틴 액상만 넣으면 담배가 되지만 일부 약국에서는 청소년들에게까지 전자담배 기기를 팔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전자담배를 팔고 있는 전남의 한 약국입니다

약국 직원은 니코틴이 없어 사실상 담배가 아니라며 전자담배 기기와 니코틴 없는 액상을 꺼내 보여줍니다.

전자담배 전문점보다 더 품질이 좋은 액상이라면서도 약국에서 왜 발암물질 표시가 있는 액상을 파냐는 질문에는 말꼬리를 흐립니다.

▶ 싱크 : 약국 직원
- "모든 것이 발암물질이 없진 않지만 극소화된 것이... 난 안 보이는데..."

심지어 판매가 금지된 청소년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 싱크 : 약국직원
- "기자/고등학생도 (사는데) 문제는 없어요?/ 문제는 없죠. "

이처럼 약국에서 니코틴 없는 액상과 전자담배 기기 판매가 가능한 것은 담배잎에서 추출한 니코틴을 흡입해야만 담배로 인정하는 관련 규정 때문입니다.

니코틴이 없다보니 약국은 담배판매 소매인 지정을 받지 않아도 되고, 장삿속에 팔아선 안 되는 청소년들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겁니다.

청소년들이 약국에서 전자담배 기기를 구매한 뒤 인터넷에서 니코틴 액상을 사 담배와 똑같이 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김일주 / 여수YMC 청소년사업부장
- "액상에 니코틴이 없다고 해서 약국에서 판매하는 전자담배와 액상의 경우가 논란이 되고 있는 건데요. 유해성 여부와 관계 없이 전자담배 기기 장치는 원칙적으로 청소년들에게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니코틴이 없으면 전자담배도 담배가 아니라는 이해할 수 없는 법이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