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라남도가 올해 F1대회 중단을 놓고 F1대회
주관사인 FOM과 수백억 원대의 위약금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는 개최권료 협상 결렬로
중단됐던 지난해 F1대회도 위약금 같은 것은
없었다며 안일하게 대응하다 화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천9백억 원대의 운영 손실을 지적하며 F1대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던 전남도의 입장이 변했습니다.
F1대회 주관사인 FOM과 위약금 협상을 위해 지난달 영국을 다녀온 뒤부텁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남도지사
- ""현재는 저희가 못하겠소"하고 발표는 아직 안 했습니다. 왜냐면 그렇게되면 법적인 문제나 소송이나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아서(*도민과의 대화- 3월4일 진도군청)"
지난해말 F1대회 주관사인 FOM은 전남도의 F1대회 조직위원회에 개최권료 지급을 위한 신용장을 개설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계약 위반이라고 통보해왔습니다.
F1대회 주관사의 주장대로라면 계약위반에 따른 위약금이 2년치 개최권료인 8천8백만 달러, 980억 원에 이릅니다.
F1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대회도 신용장 개설 없이 현금으로 개최권료를 지급했다며 계약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조직위의 남은 자본금이 5천만 원에 불과해 소송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이함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송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여전히 위약금 협상은 남아있습니다.
F1 대회가 열리지 못했던 지난해처럼 형식적으로라도 개최권료 협상을 벌였으며 위약금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겠지만 올해는 f1대회 중단 입장이 강해 협상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
반면 F1대회 주관사는 마지막까지 한국대회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전라남도에 위약금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노예계약으로 불려지는 F1대회 주관사인 FOM과의 개최 기간 연장도 큰 불씨입니다.
지난해 11월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F1대회 조직위원회는 당초 내년까지 7년 동안만 개최하기로 알려진 것과 달리 계약상 F1대회 주관사인 FOM이 일방적으로 5년간 추가 개최를 요구할 수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한 / 전남도의회 경관위원장
- "애시 당초 계약상의 문제를 오픈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뒤에서 2016년까지 하고 5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갑과 을이 바뀌어있죠. 우리들이 개최하기 때문에 우리가 권한을 갖고 모든 것을 끌고 나가야하는데 거꾸로 된 상황이거든요 "
▶ 스탠딩 : 백지훈
-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한다면 적자 수렁에 빠진 F1대회가 자칫 전남도의 끝나지 않는 악몽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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