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c,g)
전남도가 동부권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도립미술관 설립을 놓고 유치에 나선 3개 도시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남도가 원칙과 기준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경쟁을 부추기면서 도시간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DVE)
일부에서는 전남도가 사업비를 아끼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참다못한 순천시가 전남도를 강하게 비난하며 유치포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00억 원 규모의 도립미술관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는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이렇게 3곳.
순천은 교통 접근성을 여수는 엑스포장 활용을 광양은 문화시설균형을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유치전이 시작된지 석달이 지난 지금까지 전남도는 어떠한 원칙과 기준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술관 유치에 나선 3개 도시만
끝없는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순천시가 유치를 포기할 수도 있다며
전라남도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충훈 / 순천시장
- "3개 도시를 경쟁으로 몰아 넣어서 거기서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도립미술관 설립의미나 가치보다도 각 지역을 경쟁시키고 분열시키는.."
도시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미술관 건립이 무산된 강원도처럼 전남도도 미술관 건립이 좌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싱크 : 유치 신청 지자체 관계자
- "갈등이 없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안이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과열되면 진짜 안좋은 결과가 나올수 있다 이런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뒤늦게 각 지자체가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립미술관 유치를 놓고 시민단체와 정치권까지 가세한 가운데 탈락한 지자체의 반발 등 적지않은 후유증마저 우려되면서 미술관 선정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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