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11년 구례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던 갈색날개 매미충이 광주 도심 가로수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무를 말라죽게 하는 등 치명적이지만, 정확한 현황파악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하얀 밀납물질로 덮여있는 나뭇가지,
이 밀납물질을 걷어내고 현미경으로 들여다 봤더니 하얀 쌀알 모양의 알 이십여 개가 두 줄로 줄지어 있습니다.
외래 해충 갈색날개매미충의 알입니다.
소나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무종에 알을 낳는 갈색날개매미충은 과수의 발육을 방해하고 심할 경우 고사시킬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마경철 / 전남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알에서 부화한 약충이 잎이나 줄기, 그리고 과일의 즙을 빨아서 피해를 주게 됩니다. 또 약충과 성충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그을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문제는 갈색날개매미충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점입니다.
CG
광주전남에서는 지난 2011년 구례 산수유 과수원에서 처음 발생했던 갈색날개매미충은 지난해 구례와 맞닿아 있는 순천과 곡성까지 번진 데 이어 올해는 광주와 나주 등 8개 시군에서 알 무더기가 발견됐습니다.//
피해 나무도 과수뿐만이 아닙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최근엔 개나리와 철쭉 등 광주 도심 공원의 조경수에서까지 갈색날개매미충의 알 무더기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가로수에서도 알 무더기뿐 아니라 갈색날개매미충 때문에 가지가 말라 죽은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때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현황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 싱크 : 광주시청 관계자
- "저희도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번 더 구청마다 점검을 시켜가지고 현황 파악을 해서 (방제)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습니다."
나무를 말라 죽게까지 하는 갈색날개매미충의 확산을 막기 위해 체계적인 현황 파악과 방제가 시급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