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는 당초 세종시 경유를 위해 오송역을 호남 KTX 분기역으로 결정하면서, 우회하는 거리의 요금은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개통을 10여 일 앞둔 지금까지 아무런 설명없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지역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호남KTX 분기점이 천안에서 오송으로 바뀌면서 추가로 돌아가야 하는 거리는 19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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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은 고속선의 경우 1km 당 163원의 요금을 받고 있어 호남민들이 현재 추가로 내고 있는 금액은 3,1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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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2005년 약속한 대로 이 부담을 줄여줄 경우, 서울에서 광주 간 KTX 요금은 거리가 비슷한 서울에서 동대구 간 요금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현재 약속을 어긴 명확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남언 / 광주시 교통건설국장
- "국토부에서는 (요금인하)사항에 대해 검토해서 입장을 조만간 설명하겠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호남민들의 부담은 커지면서 지역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북이 함께 정부를 항의 방문한 데 이어, 전북도와 전북도의회는 코레일이 초청한 호남KTX 시승식에도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시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기존의 약속을 지켜 요금 인하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 싱크 : 조영표/광주시의회 의장
- "광주광역시의회는 이러한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요금인하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송부할 계획이다"
KTX 경부선이 개통된 뒤에도 호남민들은 10여년 동안 느린 저속철로 KTX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 "추가적인 요금 부담은 없게 하겠다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 정부가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할 경우 지역의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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