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개발공사가 관광 인프라를 늘리겠다며 민간 사업자의 도산으로 경매에 나온 호텔을 인수해 5년째 적자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무리한 사업 논란에도 불구하고 35억 원의 인수비용에다 53억 원의 리모델링까지 모두 90억 원
가까운 투자를 했지만 누적적자는 5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애물단지 호텔, 대책도 궁색>
급기야 매각을 대책으로 내놨지만 불투명한 사업성으로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아 헐값 매각이 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전남개발공사가 해남 땅끝 관광지에 운영 중인 호텔입니다.
관광 비수기에 평일이라지만 전체 90개 객실 중손님이 든 객실은 고작 11개에 불과합니다.
점심시간이 됐지만 호텔 식당도 손님이 없어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 없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민간 사업자가 도산한 시설을 35억 원에 사들이고 리모델링 비용 50억 원까지 더해 80억 원이 넘게 투자됐지만 해마다 적자난에 허덕이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랩니다"
지난 5년간 객실 평균 투숙율은 30%에도
못 미치고 누적 적자액도 호텔 인수비용보다
많은 50억 원에 이릅니다.
▶ 싱크 : 호텔 관계자
- "구조적 위치라든지 지리적 위치라든지 호텔에 고급스러운 고객들의 이미지를 맞추는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보니까"
부실한 사업성 검토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만
반복한 꼴인데 적자난을 해결하겠다는 대책도
주먹구굽니다.
새로운 사장 부임 이후 경영진단을 통해 내놓은 대책은 민간 매각.
인수 의향을 나타낸 곳도 전무한데다 불투명한 사업성으로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할 것이 뻔해 벌써부터 헐값 매각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남개발공사 관계자
- "방침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중이고 아직까지 민간에 대한 공고가 안 났기 때문에 의향(인수 희망자)은 아직 없습니다"
방만경영을 불식시킬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보다 손털기식 출구전략만 찾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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