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거문도 명물 삼치잡이 부진.. 어민들 울상

    작성 : 2015-01-31 20:50:50

    【 앵커멘트 】
    여수 거문도의 특산품인 삼치잡이가 제철을 맞았지만 눈에 띄게 어획량이 줄어들어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수온상승 등 바다 환경이 변했고 다른 지역 어선들이 그물로 불법조업을 해가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질 무렵, 삼치 위판장이 북적입니다.

    겨울철 거문도의 특산품인 삼치는 맛은 물론 단백질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도 풍부해 지역 어민들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겨울부터 어획량이 갑자기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잡힌 양이 2만7천여 킬로그램으로 이전 해 같은 기간 3만 5천여kg보다 약 20% 가량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남용현 / 거문도 삼치 어민
    - "상황이 별로 그래요. 수온도 있고 날씨도 있고 파도도 세가지고 물색이 안 좋고 그러네요."

    수온상승 등 환경의 변화에 중국 어선이나 다른 지역 어선들이 그물을 이용해 불법 조업을 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태원 / 거문도 삼치 어민
    - "자망(어선)들이 그물을 놔가지고 치기를 해버리니까 고기들이 놀래가지고 안 물어버려요. 전기로 마구 때려버리니까 고기들이 놀래서 박혀서 활동을 안해버려요"

    일제 시대 최고급 초밥 재료로 사용될 정도로 품질이 뛰어난 거문도 삼치.

    제철이 왔는데도 어획량이 예전만 못해 거문도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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