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너도나도 이순신사업..."차별화 시급"

    작성 : 2015-01-27 08:30:50

    【 앵커멘트 】

    지난해 영화 명량이 큰 흥행을 하면서 전남 시군들이 앞다퉈 이순신 관련 사업 추진에 나섰는데요.. 무려 10개 시군이나 됩니다.



    그런데 고증작업 등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순신 이름만 갖다 붙인 게 대부분이어서, 예산낭비 등 문제가 많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가 26억 원 들여 지난해 2월 건조한 실물크기의 거북선입니다.



    당초 계획과 달리 해상이 아닌 육상에 전시되면서 바다에 띄워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건조 취지가 빛을 바랬습니다.



    3억 7천만 원이 들어간 여수 거북선 사이버해전체험관은 훌륭한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지난 9년 동안 게시된 공지사항이 13건에 불과할 정도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2천만 원을 들여 개발한 이순신밥상은 이름만 이순신 밥상일뿐입니다.



    개발한 식단이 외면을 받으면서 충무공과

    정 반대 이미지인 일본 요리까지 등장했습니다.



    ▶ 싱크 : 이순신밥상 식당 관계자

    - "여수엑스포 때 브랜드화시키기 위해서 이순신밥상으로 통칭을 해 놓은 게 있습니다. 이순신장군님이 그대로 드셨다는 게 아닙니다."



    지난해 영화 명량의 흥행 돌풍이후 이순신사업에 나서고 있는 전남 지자체는 모두 10곳.



    광양시는 임진왜란 마지막 해전지인 광양만의 관광자원화를/ 목포시는 이 충무공 테마파크 건립을/ 보성군은 이순신 유적지 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사업 대부분이 그동안 성과를 내지 못했던 유적지 복원.정비나 기념관 건립 등 기존 이순신사업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은일 / 전남대학교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박사

    - "정확한 고증 이런 것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차치하고 일단 이벤트적인 입장에서 이런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까 여러가지 모순된 부분이"



    전남 10개 시.군 각 지자체가 올해 이순신사업에 쏟아부을 예산은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



    ▶ 스탠딩 : 박승현

    - "단순히 이벤트성이 아닌 철저한 고증으로 보다 내실있는 이순신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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