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전라남도가 지정해 조성을 추진해 온 은퇴자도시는 모두 46곳인데요..
한두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투자자도 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년 전 전남의 첫 은퇴자 도시인 장흥 로하스 타운에 1호 입주자인 박경연 씨.
아직 은퇴시기가 10여 년 넘게 남았지만 직장도 전남으로 옮겨 장흥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자연을 벗삼은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고 도시 아파트 값보다 저렴한 이주비용도 큰 매력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경연 / 장흥 로하스 타운 입주자
- "내가 정말 숨쉬고 살아 있구나 하는 느낌 때문에 탁탁 막히는 서울생활이 아니라 이런 전원생활을 함으로써 내 삶의 여유를 찾아갈 수 있다는거"
장흥 로하스 타운은 웰빙과 친환경이 접목된
전원마을로 지난 2011년 시범주택 7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1단계 43세대의 분양이 모두 완료됐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로하스 타운 주변에는 내년 열리는 국제통합의학 박람회장과 통합의료센터가 순조롭게 건립되고 있어 자연과 건강이 어우러진 생태도시의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처험 전원마을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장흥과 곡성 등 두 곳을 빼고는 전남도가 지정한 46곳의 은퇴자 도시 조성은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민간 투자자가 없어 계획에 그치거나 차별화된 정주여건을 마련하지 못해 기반조성 과정에서 중단된 곳이 태반입니다.
순천과 해남, 무안 등 일부 시군의 경우 교포나 외국인들을 겨냥한 사업도 빛을 못 봤습니다.
▶ 인터뷰 : 나상열 / 전남발전연구원
- "민간에서 수요를 창출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찾아오는 수요를 우리 지역에 정착시킬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도시민 유치를 통해 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력으로 추진된 은퇴자 도시 조성사업.
수요자 중심의 획기적인 유인책과 민간자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빛바랜 청사진에 머물 수 밖에 없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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