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안경계근무 중 총기와 공포탄을 들고 사라진
육군 일병이 실종 일주일 만에 근무지 인근
바다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병사가 발견된 곳은 초소에서 불과
10여미터 떨어진 거리로 군 수사망과 수색에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해안 경계근무 중 실종된 육군 31사단 소속
이모 일병이 일주일만에 바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후 3시 30분쯤 근무지 인근 해상을
수색하던 특전사 요원이 바닷속에서
이일병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초소에서 불과 10여미터 떨어진 방파제 옹벽의
해안가였습니다.
이 일병은 k-2 소총을 맨 상태로 공포탄도
총기에 끼워져 있고 경계근무 당시 복장
그대로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싱크 : 군 관계자
- "초소 있고 바로 앞에 바다에..총을 맨 상태로 탄창이 끼워져 있고 최초에 복장 착용했던 상태 그대로 였어요"
초소 바로 앞에서 발견된 이일병을 두고
군은 부실한 초동대처와 수색의 헛점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이 일병이 사라진지 2시간이 지나서야
경찰 등에 공조수색을 요청했고 애초부터
군무이탈에 무게를 두고 하루 2천여명이 넘는
병력으로 허탕만 쳤습니다.
뒤늦게 나선 해상수색도 수중탐지장치와
50여명의 잠수인력까지 동원하고도
근무지 주변 해상은 뒷전이였습니다.
군 당국은 이 일병이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정황이 없고 발견 당시 복장 등으로 미뤄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 일병의 시신은 국군함평병원으로 안치돼
검안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이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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