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호남고속철이 개통되면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고속버스와 항공기 이용객이 대거 ktx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고속버스 업계와 항공업계는 부랴부랴 전략 마련에 나섰지만, 감축 운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두 달 뒤면 광주에서 서울을 1시간 반 만에 주파하는 호남고속철이 개통됩니다.
기존보다 무려 1시간 6분이나 단축되는데, 고속버스 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광주까지는 3시간 30분이 걸리는데, 호남고속철을 타면 2시간 가량의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상당수 승객이 ktx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호남고속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광주를 오가는 고속버스 이용객 중 37% 이상이 ktx를 이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서두석 / 서울시 목동
- "만약에 시간이 절반이나 단축된다면 그 정도 프리미엄은 더 지급해서라도 저는 고속철을 이용할 것 같습니다"
고속버스 업계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침대형 버스 등 프리미엄 서비스와 ktx 비정차역을 중심으로 노선을 확대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입니다.
▶ 싱크 : 고속버스 업계 관계자
- "이용객이 감소하는 상황에 따라서 노선을 정리할 필요가 생기겠지만 광주를 거점으로 한 지방버스 이용객이 역으로 늘어날 수도 있고요"
항공업계의 상황도 녹록치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경부고속철도 동대구역 개통 당시 대구 항공수요의 80%가 ktx로 전환되면서 대구~김포 노선이 폐지되기도 했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호남고속철이 개통되면 광주와 김포를 오가는 항공기 이용객의 절반 이상이 ktx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정봉현 /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 "서울에서 광주까지의 접근성이 좋아집니다. 고속버스 승객은 상당히 줄어서 아마 40% 초반으로, 항공기 승객은 아마 거의 없어질 것 같아요"
결국 호남선 KTX 개통 이후 광주-서울 간
고속버스와 항공편은 승객의 대거 이탈로 감축 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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