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와이파이 개방 하나마나...SKT의 횡포

    작성 : 2015-01-12 20:50:50

    【 앵커멘트 】
    광주시내버스에 무선인터넷 와이파이 단말기를 설치한 SK텔레콤이 다른 회사의 휴대전화를 쓰는 이용자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버스운송조합과 협약까지 체결한 뒤
    아무런 통보 없이 폐쇄하는 등 횡포를 부려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시내버스 승객 대부분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뉴스를 검색하거나 음악을 듣습니다.

    이런 이용자들을 붙잡기 위해 SK텔레콤이 지난 2천 11년 5월 무선 인터텟, 즉 와이파이 단말기를 광주시내버스에 설치했습니다.

    SK 측은 당시 다른 회사 휴대전화 이용자들에게 접속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은 / 광주시 화정동(타사 휴대폰 이용자)
    - "와이파이가 잘 안 터지는 것 같고, 그래서 항상 데이터로 쓰고 있어요 (기자)혹시 연결을 해보려고 노력은 해 보셨어요? 연결을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실제로 단말기가 설치된 시내버스 안에서 시험해 본 결과, SK 휴대전화는 무선 인터넷이 되지만 타사 휴대전화는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SK 측은 인증만 받으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와이파이망을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SK텔레콤 관계자
    - "(음성변조) 계속 개방해서 운영해 오고 있는 게 맞습니다. 기본 정보를 기입하는 창이 항상 뜨고 그 정보를 입력하면 개방형 와이파이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말 자사 고객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단말기를 몰래 변경했다가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무료로 개방하겠다는 협약서를 내세워 와이파이망을 개방하라는 광주시의 요구도 수 차례 묵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정현규 / 광주시청 버스운영담당
    - "저희가 그런 민원(와이파이망 불통)을 접수하고 회사 측에 요구해서 현재는 다 개통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와이파이 단말기를 설치한 광주시내버스는 전체 9백대 중 2/3인 6백여대, 내년 5월이면 협약기한도 끝나 대응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와이파이망 공유를 위해 SK측과 재협상에 나서는 한편 다른 통신사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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