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습지의 흑두루미 월동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철새 월동지 관리에 여전히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흑두루미 선발대가 이미 도착했지만
들판은 아직 벼 수확 작업이 끝나지 않았고,갯벌에서는 짱뚱어 잡기가 계속돼 흑두루미 정착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도훈기잡니다.
지난 22일 순천만에 도착한 흑두루미 무리입니다.
첫 날 56마리가 도착하더니 이틀 뒤에는
203마리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흑두루미의 순천만 도착은 지금부터 시작해 다음달까지 이어집니다.
(CG)
최근 수년간 월동 개체수가 계속 늘고 있어서 올해는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G)
하지만 흑두루미 도착 시기인 요즘 순천만의 철새 서식 환경이 안정되지 않아 정착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순천만 철새보호구역의 논에서는 아직
벼 수확이 끝나지 않아 쉴새 없이 콤바인과 트럭이 오갑니다.
이 때문에 흑두루미가 논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갯벌에 주로 머무르는데 이번에는
짱둥어 잡는 어민들이 철새의 휴식을 방해합니다.
인터뷰-강나루/순천만 생태해설사
또 흑두루미가 자리를 잡는 민감한 시기에 순천만 들판에서는 농 배수로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갯벌과 논의 경계지점인 방조제에서는
농어촌공사의 수문 개보수 공사가 벌어질
예정이어서 올겨울 월동 환경은 최악입니다
전화인터뷰-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관계자
"본격적으로는 11월 초부터 올거니까 10월말까지는 물막이 공사까지만 마무리하고 12월부터 재개하게 했거든요."
흑두루미 등 철새 월동 환경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순천만 들녘의 벼 파종과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짱뚱어 잡이 기간을
조기 종료하도록 보상책을 마련하고 각종 시설물의 겨울 공사를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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