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늦은 장마 백수 피해 벼농가 울상

    작성 : 2014-09-23 20:50:50

    나주지역 일부 논에서 수확을 앞둔 벼가

    하얗게 또는 시꺼멓게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늦은 장마와 이상기후 탓인데 일부 병충해

    피해는 자연재해 보상항목에도 빠져 있어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드넓게 펼쳐진 논마다 수확을 앞둔 벼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살펴보니 이삭이 하얗게 말라 알이 비어있는 쭉정이 벼들뿐입니다.



    목도열병으로 백수현상이 빠르게 번지면서 농민들은 일 년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인터뷰-조영민 / 나주시 동강면

    "이것들 보시면 알이 다 비어 있어요. 지금 이 논만 8~90% 정도 못쓰게 됐는데 이 지역에 논들이 지금 다 똑같아요. 수확 앞두고 약도 못쳐요"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할 등숙기에

    늦은 장마가 계속돼 낱알이 제대로 여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늦은 장마로 발생한 벼 질병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벼 이삭에 곰팡이가 피는 깜부기병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논 전체가 시커멓게

    변해버린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농가가 병충해 피해에 대비해

    벼 재해보험에 가입했지만 목도열병이나

    깜부기병은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박원기 / 나주시 동강면

    "장마가 늦어져서 생긴 자연재해인데 보험회사에서는 해당되는 질병이 아니라고 하니까 막막하고 행정기관에서도 신경을 안 써주니 답답하다"



    나주시 등 행정기관들은 뒤늦게 현장점검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쌀값 하락과 쌀수입시장 전면개방을 앞둔 상황에 질병 피해까지 겹치면서 벼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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