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원을 들여 만든 광주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이 잦은 고장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보수를 한 부분이 시설의 가장 중요한 곳으로 파악돼 치명적인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잦은 고장과 보수작업으로 최대 3개월 동안이나 가동이 중단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광주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은 크게 건조기와 보일러, 전기 집진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보수내역을 보면 지난해 1월
세 부분 모두 고장이 나 교체하거나
보수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가동 1년 3개월 만에 중요 장치에 대해
수십 차례 보수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오준성/전남대학교 명예교수
(c.g.)특히 B호기 감속기는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 고장이 나 보수작업이 이뤄졌고, 올해 3월에는 B호기와 C호기의 감속기 용량을 늘렸습니다.
감속기는 처리 속도를 조절하는 장치로
핵심 부품으로 분류됩니다.
여기에 고장이 났다는 것은 처리 용량 설계가 잘못됐거나 운영과정에서 치명적인 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오준성/전남대학교 명예교수
잦은 고장으로 처리시설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슬러지 처리도 차질이 빚어졌고 예정에 없던 위탁처리비도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민간업체에 슬러지를 대신 처리해 달라고 위탁하면서 든 비용은 모두 24억 원
톤 당 처리비를 10만 원으로 해서
역산해보면 최대 3개월간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업계 관계자(음성변조)/톤당 10만 원을 주고 맡겨서 처리를 해요. 24억 원으로 추산해 보니까 3개월 동안 (슬러지 처리)기계가 멈춰 있었던 것예요.
고장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을 경우
400억 원짜리 슬러지처리시설은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사정이 이런 데도 광주시와 환경공단은
지난 3월 이후 시설을 보완해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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