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소식입니다. 침몰사고가 난 지 34일 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밤 수색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수련회와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안전지도에 대한 매뉴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안전교육을 받은 학생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다, 지침 내용도 대부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교육부가 올해 초 내놓은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입니다.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매뉴얼을 활용해
달라는 당부가 적혀 있지만, 어디에서도
선박과 항공기 이용할 때 안전지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해 무려 천 7백여 개 학교가 배나
비행기를 타고 수학여행을 다녀왔는데,
100쪽이 넘는 매뉴얼에는 이동 또는 체험활동 중 상황별로 적합한 생활지도 및
안전교육을 실시한다는 내용만 달랑 적혀있습니다.
현장체험 학습을 가기 전에는 안전교육에 참가하고 사고대응 요령도 숙지하도록
돼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싱크-초등학생/"(사전에 안전교육 받은 적 있어요?) 없어요, 따로 없어요. 그냥 조심하라고만 말했어요"
100명 이내의 소규모로 수학여행을
실시하라는 교육부 지침도 무용지물입니다.
이번에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학생은 300명이 넘습니다.
교육당국의 도를 넘은 안전불감증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도 높습니다.
싱크-학부모/"아이들한테 좀 더 사전교육을 많이 하고 안전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 다음에 무슨 행동이든지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특히 광주시교육청은 홈페이지에
현장학습 공개방을 운영하면서 반드시 공개해야할 사전답사결과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결과, 계약서 사본, 학생 1명 당 경비, 만족도 조사 등 5개 항목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싱크-광주시 교육청 관계자/"자세히 사실 (매뉴얼을) 읽어볼 시간이 없어요, 학교에서. 그건 인정합니다. 그걸 다 적용하기는 사실은 물리적인 한계가 있고 무리수도 있습니다"
스탠드업-정의진
"현실과는 동 떨어진 매뉴얼만 전달하고
제대로 감독은 하지 않는 교육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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