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을 들여 만든 여수의 한 천연잔디
구장이 단 한 번도 사용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천연잔디가 전혀 자랄 수 없는 바닷가에
구장을 조성했기 때문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여수시가 지난 2009년 7억 원을 들여
조성한 천연잔디구장입니다.
천연잔디가 모두 말라 죽어 모래구장으로 변해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 축구장 골대는 아예 뽑혀 있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
5년째 방치되고 있는 천연잔디구장입니다.
바닷가에 인접해 있다보니 염분때문에
천연잔디는 모두 죽고 이렇게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있습니다.
축구장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하다보니
조성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김공순(인근 주민)/처음에는 (잔디가) 살아있었습니다. 막 처음에 심어 놓았을때는. 그런데 (죽고 나니까) 아예 활용을 안하더라고요."
여수시가 천연잔디에 묻은 염분을 씻어내기 위해 쏟아부은 물 값은 대략 1억 원.
인건비 등을 합하면 관리비로만
모두 2억 정도가 들어갔습니다.
갖은 노력에도 천연잔디가 살아나질 않자
여수시는 지난해부터 관리를 아예 포기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방치된 천연잔디구장을
어떻게 활용할지,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싱크-여수시 관계자/"어린이들이 자유스럽게 노는 공원식으로 만들던가 해야지. 대관해서 전용축구장으로 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스포츠팀의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만든 천연잔디구장이 제 기능을 잃으면서 아무도 찾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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