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으로 물든 순천만습지...돌아온 흑두루미

    작성 : 2025-11-04 21:20:17
    【 앵커멘트 】
    가을이 내려앉은 순천만습지에는 황금빛 갈대가 장관인데요.

    반가운 손님, 흑두루미가 올해도 순천만습지를 찾아 겨울나기에 나섰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살랑살랑 이는 바람에 황금빛 갈대가 일렁입니다.

    바스락바스락, 흔들리는 갈대 사이로 나란히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

    얼굴엔 코스모스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인터뷰 : 최동현·심선화 / 중등교사
    - "갈대밭 보니까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훨씬 좋았어요. 순천만 참 아름답고 멋진 풍경들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도 쌓고, 가을빛으로 물든 순천만도 마음 속에 담습니다.

    ▶ 인터뷰 : 박현진 / 광주광역시 우산동
    - "갈대가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너무 예뻤고요. 다음에 와서 또 보고 싶고 흑두루미도 올 때 꼭 한 번 보고 싶습니다."

    대표적인 철새도래지, 순천만습지엔 올해도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국제 보호종 흑두루미입니다.

    순천시는 철새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농경지를 경계로 출입 제한 울타리도 설치했습니다.

    철새들이 돌아오는 곳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전봇대를 제거하고 친환경 농업단지 62ha를 조성해 온 순천시는 그 규모를 두 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노관규 / 순천시장
    - "더 원시적으로 기왕에 농토로서 어떤 곳은 역간척을 해서 새들과 자연에게 다시 돌려주는 이런 전략을 펴나갈 생각입니다."

    5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순천만 흑두루미 국제 학술대회에선 전봇대 추가 철거 행사를 비롯해, 서식지 보존 사례를 공유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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