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연안 자생식물서 '미녹시딜 수준' 탈모 억제 효능 확인

    작성 : 2025-10-27 10:52:56
    ▲ 가는갯능쟁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전남바이오진흥원이 목포 고하도에서 채집한 섬·연안 자생식물 '가는갯능쟁이'에서 모발 건강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가는갯능쟁이는 바닷가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염생식물로, 최근에는 대기 중 탄소를 저장하는 블루카본 자원으로 주목받아 기후변화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자생식물인 가는갯능쟁이 추출물이 모발 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실험 결과, 가는갯능쟁이 추출물(50~200 μg/mL)은 모유두세포의 증식을 최대 118.2%까지 증가시키고, 탈모 유발 호르몬(DHT)에 의해 손상된 세포 생존율을 최대 97.5%까지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상용 탈모 치료제인 미녹시딜과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미녹시딜(minoxidil)은 합성 화합물로 원래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혈관 확장 작용을 통해 탈모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성과는 '가는갯능쟁이 추출물을 이용한 모발 건강 개선용 조성물'이라는 제목의 특허(제10-2854466호)로 2025년 8월 29일 최종 등록됐습니다.

    이번 성과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직접 조사·발굴·확보한 자원을 기반으로 전남바이오진흥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결과로, 단순한 기능성 성분 확인을 넘어 섬·연안 자원이 지닌 독자적 가치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또한, 이번 연구는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여러 기업이 기술이전에 관심을 보이며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두 기관은 대량 재배 조건 확립 등 후속 공동연구를 확대해 산업화 단계까지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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